20년 가까이 된 빌라에
옵션으로 계신 캐리어 에어컨,,,
근속연수가 높으셔서 그런지 ㅋㅋ
일은 나름대로 하시는데
실외기가 실내에 있어서 -_-
온 베란다가 들들 끓고
창문 녹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베란다 온도가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에어컨 효율도 안좋고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도
시원해지는거 같지도 않았다.
에어컨 에어로드 같은 거는
그냥 자석판때기에
원기둥만 달아놓은 것 같았는데
가격이 5~6만원은 하고
이렇게 된 이상 DIY를 하겠다!
라는 제작자의 심산으로
방염천도 알아봤는데
무슨 천을 2미터씩을 사야하고...
게다가 방염천도 비싸보이고
소재가 무겁고 두꺼워보여서
바람을 효율적으로 빼낼 것 같지 않았다
클리앙을 찾아보니
세숫대야로 만든 후기도 있고 한데...
멀쩡한 세숫대야도 희생할 수 없고
무엇보다 도구가 없다!
어떤 분께서
천을 원기둥 모양으로 맞추셔서
에어컨 실외기에 붙이시고
옷걸이에 걸어서 탈착하신다는 후기를 보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
일단 천은
오래되어서 안쓰는 침대커버가 있어서
(언젠가 쓸일이 있을줄 알고 안버리고 있었다)
필요한 길이만큼 대충 잘라내고
다이소에 수선테이프
2000원이면 살 수 있어서
그 천을 딱풀로 침대시트 천에 고정시키고
다리미로 한번 누르면서 테이프를 녹였더니
ㅋㅋㅋㅋ 진짜 그럴싸한
원기둥 천이 되었었다.
우리집 에어컨 실외기는
하필이면 또 사각형 구멍이라...
얼레벌레 사이즈도 딱 맞추지도 않은 제작 천을
스카치테이프로 테두리를 발라가며
실외기 커버를 떼어냈다가
다시 조립하며 천과 함께 나사로 고정시켰다.
그리고 바람나가는 구멍이
창문방향으로 잘 향하게 해서
뜨거운 공기가 잘 나가게 하면 끝!
비가 오거나 베란다를 지나가야 하면
옷걸이만 내리면 된다 ㅋㅋㅋ
사진은 이미 에어컨을 동작하고 있는 중이라
천이 좀 빵빵해보이는 걸 볼 수 있다.
너무 뜨거워서 불이 붙으면 어떡하냐구요?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은 32도 정도고
(비오는 날인걸 감안하더라도...)
바깥부분 천의 표면도
37도 정도밖에 되지 않고
(만져봐도 화상입을 정도도 전혀 아닙니다)
이정도면 불이 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촬영한 날 바깥 온도가 31도정도였는데
실내온도가 28도였다가
작동시킨지 10여분만에
25도로 잘 떨어집니다!
예전같았음 1시간을 틀어도
바람이 은근 짜증나게
미지근하게 나오곤 했는데
이젠 알래스카 바람 맞으며
집캉스 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효율이 좋아지니
당연히 전기 사용량도 줄어들어서
작년 동월 대비 사용량도 적고
요금도 적게 나왔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당근마켓에서 침대천 구해다가
다이소 테이프랑 함께
직접 에어로드 만들어서
실외기가 실내에 있어도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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